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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베티스 :: 첫 만남

w00st4 2025. 5. 29. 19:01

 

먼저 내 소개를 먼저 하자면, 2023년 03월 06일부터 레알베티스를 응원하게 된 베티코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베티코라 말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지만

한국에도 한 줌이지만 베티코가 있다는 걸 인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난생처음 좋아할 일 없다고 믿었던 축구에 가슴이 뛰었기에 나는 베티코가 되었다.

 

경기를 보게 된 경위는 단순했다. 

친구가 '레알'의 경기가 있는데 봐도 괜찮겠냐 물었고, 나는 치킨을 먹으며 별달리 보고싶은 것도 없었기에 함께 보게되었다.

 

'레알'의 경기라고는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였다. 

축구에 큰 흥미가 없던 나였어도 마드리드가 좋은 성적의 팀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있었기에 수락하였던 것이었으나, 경기가 끝나 휘슬 소리가 들리자 베티코가 되어있었다.

 

이후 친구가 말하길 마드리드의 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경기를 보자고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내가 베티스를 응원하자 아차싶었다며, 힘든 팀의 팬이 되는 길을 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나는 '포켓몬'상황에 약하다.

포켓몬스터 게임에서는 트레이너와 친밀도(유대감)이 높을 때, 

트레이너를 위해서 기절해야하는 공격을 맞고도 체력 1을 남긴채 버티는 상황이 있다.

'(포켓몬)은 (트레이너)를 슬프지않게 하려고 버텼다' 

눈물이 없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그런 상황에 약하다.

 

그날 경기에서 나는 '포켓몬'상황에 마주했다.

베티스는 전력차이가 확연했음에도 끝까지 어떻게든 악바리로 뛰고있었다.

심지어 후반에는 팀의 레전드 선수인 '호아킨 산체스'가 교체로 등장하며 팬들과의 유대에 나는 속절없이 지고말았다.

다신 스포츠 팬이 되지않으려 했는데 나는 베티코가 되고 말았다. 

 

그날 경기는 형편없었다고 친구는 평가했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형편없는 경기였다.

 

아무렴 어떤가 이미 나는 베티스를 알아버렸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9jg97szmkMc